나는 작년 봄에 <종남산 산방>을 지은 사람입니다.
황토방을 곁들인 가족단위용 펜션 같은 집을 지었지요. 가족단위나 부부가 하루나 이틀 정도 쉬어 갈 수 있는 집으로요. 딱 10평에 황토방과 부엌딸린 거실방, 화장실을 두었습니다.
방 2개에 화장실이 딸린 별채인 셈이지요.
오랜만에 글을 쓰면서 황토방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.
* 종남산 산방 모습입니다.
작년 봄에 내가 집을 지으면서 그 과정과 공사비까지 다 공개를 하였지요.
혹시 참고할 분은 이 <귀촌 이야기> 작년 3월의 내가 쓴 집짓기 이야기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.
귀촌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게 황토방이고, 그 황토방도 <이중 구들장 시공>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 이른바 이화종식 구들장방이지요. 구체적인 설계나 시공은 다르지만 이중 구둘장 시공은 그 원리나 시공방식이 비슷합니다.
* 우리동네 뒤산(종남산) 중턱에서 정남쪽으로 찍은 사진으로 바로 앞이 우리동네 모습입니다.
먼저 황토방이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입니다.
귀촌한 분들은 겨울 난방비가 생각했던 거에 비해 많이 나가는 편이고, 추운 겨울을 등 따시게 지낸다는 것은 지내본 분들은 잘 알지요. < 참, 좋다!>라고.
우리 동네도 전원주택을 짓고 난 후에 황토 구들장방을 새로 만든 분이 있고, 새로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황토방 하나를 시공 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 게 그 방증이지요.
* 우리 집입니다. 본채지요.
기름보일러나 심야전기를 말하지만 지금은 심야전기도 안 되고 오직 전기식이나 기름 보일러, 아니면 화목 보일러나 기름 겸용을 시공합니다. 그러나 기름값이 만만찮고 결국 추운 겨울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. 이런 때에 황토 구들장방이 하나 있으면 나무를 때놓고 뜨근뜨근한 방에서 돈 걱정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은 따뜻한 행복이지요. 우리도 작년 봄에 지은 종남산 산방의 황토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지요. 뜨근뜨근한 방에서.
* 우리동네 옆에서 찍은 전경입니다. 경사진 마을인데, 장수촌의 전형적인 모습이지요.
이화종식 이중 구들장방으로 시공을 하면 재래식 그들장방에 비교해서 장작이 거의 반 이하로 적게 때도 온종일 따뜻한 황토방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. 우리 집 본채는 기름 겸 화목보일러인데, 지난 6년간 매우 따뜻하게 지냈습니다. 다만 아침 저녁으로 불을 때야 하는데, 그 화목이 제법 많이 들었지요. 물론 온수까지 종일 사용하려면 나무는 더 많이 때야 했습니다. 산동네에 살고 있으니 나무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적잖은 시간을 화목 준비에 나서야 했습니다.
* 우리 집 텃밭에 있는 보리수 나무에서 딴 보리수입니다.
작년에 이중 구들장방으로 시공한 방이 생기고는 나무 준비 걱정이 없어져 버렸습니다. 하루에 한번 오후 4시 전후해서 내 팔만큼 굵고 긴 것을 5-6개만 때면 하루 종일 따뜻하니까요. 본채에서 때던 나무에 비교하면 4-5분의 1정도밖에 안되지요. 이러니 나무 준비에 대한 걱정이 없어져 버린 거지요. 단, 따뜻한 물은 전기 온수기 50리터짜리를 달았더니 우리 부부가 사용하는 데 아무 불편이 없었습니다. 전기요금도 부담스럽지 않았고요.
* 누가 소나무를 베었네요. 우리 집에서 땔려고 등산 갔다가 오면서 끌고 내려왔지요.
나는 작년 봄에 지은 <종남산 산방>에 황토방을 만들었고, 가장 중요한 이중 구들장방으로 시공한 게 매우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. 그 구체적인 시공방법은 책을 사 보거나 작년 3월 전후에 집을 지으면서 쓴 내 글을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. 귀촌 하려는 분이나 귀농하려는 분들에게 황토방을 꼭 만들기 권하고 반드시 돈이 좀 들더라도 이화종식 이중 구들장방으로 시공할 것을 권합니다. 추운 겨울을 별 돈 안들고 따뜻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입니다.
* 우리 집 텃밭에서 찍은 토마토입니다. 농약은 커녕 비료도 주지 않고 퇴비로만 가꾼 토마토지요.
참, 우리동네에 전원 주택을 지어 놓고 사업을 시작하는 바람에 팔려고 내 놓은 분이 있는데, 구입할 분 있으면 연락하시기 바랍니다. 집 구조나 규모는 직접 보면 될 것이나 확실한 것은 오래도록 살려고 직접 지은 집이라는 것은 내가 처음부터 보아서 확실합니다.(업자가 지은 집이 아니고 직접 지은 집) 부산이나 대구에서 약 한 시간거리인 우리동네는 밀양 종남산 정남향 산동네지요.
이웃이 좋고 동네 사람들의 텃세가 없는 곳이니 이 만한 동네도 없을 것입니다. 천주교 신자면 안성맞춤입니다.
2013. 12. 14.
밀양 종남산 정남향 산동네에서
조점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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